빌게이츠 “길 가다 100달러 지폐 본다면 줍겠다”

빌게이츠 “길 가다 100달러 지폐 본다면 줍겠다”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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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간서 네티즌과 대화…”매일 밤 설거지도 직접 해”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가 길을 가다 100달러짜리 지폐가 떨어진 것을 봤다면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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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빌 게이츠


10일(현지시간) 인터넷 뉴스게시판 ‘레딧’(Reddit.com)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Ask Me Anything) 코너에 등장한 게이츠는 ‘안녕 레딧! 저는 빌 게이츠입니다’라고 쓰인 종이를 든 ‘인증샷’과 함께 네티즌과 대화에 나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네티즌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코너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재선을 앞둔 2012년 8월 참여한 바 있다.

그는 땅에 떨어진 100달러 지폐를 발견하면 줍겠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남의 돈이 떨어진 것을 발견하면 주인을 찾아 돌려줘야 한다”면서 “나는 주워서 (내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줄 것 같다. 100달러로 정말 많은 것을 살 수 있으니까”라고 가볍게 응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된 사티아 나델라에 관한 질문에는 “사티아는 MS의 강점과 약점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갖고 있다”며 “새 인물은 원래 한발 물러서 초점을 바꾼다. 그도 위대한 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MS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기술고문’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관해서는 “MS가 혁신의 포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을 해 달라고 사티아가 요청했을 때 짜릿했다”며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활동에 관한 질문에는 “복잡한 문제”라고 운을 띄우고서 “범죄와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있다. 하지만 좀 더 개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비싼 돈을 주고 산 것 중에 ‘좋지만 죄의식이 드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비행기”라면서 “재단 일로 세계 여러 곳을 다녀야 하기에 비행기 없이는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자선사업가’라는 호칭에는 손사래를 치며 “어려운 환경 속에 살면서 직접 구호 활동에 나선 이들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희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통화 자체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비트코인이 가진 익명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케냐 등에서 널리 쓰이는 휴대전화 송금서비스 엠페사(M-PESA)를 언급하며 “디지털 통화는 거래비용이 낮아 소액 거래가 필요한 저소득층에 좋다. 앞으로 5년 뒤에는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디지털 통화가 성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 게임기 엑스박스용 게임들은 대부분 아들에게 주고 전통적인 카드게임 ‘브리지’를 즐긴다는 그는 “설거지는 매일 밤 직접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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