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구학 전문가 “남북 통일과정서 오히려 출산율 저하”

美인구학 전문가 “남북 통일과정서 오히려 출산율 저하”

입력 2014-08-19 00:00
수정 2014-08-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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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으로 ‘출산쇼크’ 가능성”…통일 때 인구증가 효과 미지수

남북한이 통일과정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효과를 보기보다는 오히려 출산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출산쇼크’(Birth Shock) 현상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인구학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스티븐 조지타운대 교수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반도 통일은 독일 통일과정과는 다를 것으로 보이지만 출산율이 감소하는 현상은 비슷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티븐 교수는 통독을 예로 들며 “통일과정에서 서독이나 동독 모두 출산율의 저하현상을 겪었다”며 “특히 통일 전 서독보다 높았던 동독의 출산율이 통일 후에는 오히려 서독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교수는 구체적으로 통일 전 동독의 출산율이 1989년 여성 1명당 1.57명이었으나 통일 이후인 1991년에는 0.9명으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스티븐 교수는 “이는 남북한 사회 전체가 통일과정에서 극심한 불확실성을 겪게 되기 때문이며 특히 북한의 경우 사회적 동요가 심해 더 낮은 출산율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평화적인 통일을 하는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일 직후 북한의 인구가 단기간에 유입돼 생산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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