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의학계 “에볼라 대응 허술…입국자 관리 강화해야”

브라질 의학계 “에볼라 대응 허술…입국자 관리 강화해야”

입력 2014-11-06 00:00
수정 2014-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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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의료계가 정부의 에볼라 대응방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 의학아카데미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보건부의 에볼라 대응이 너무 느슨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학아카데미는 “에볼라 발생국을 포함한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 출신들이 별다른 통제 없이 브라질에 입국하고 있다”면서 입국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건부는 “공항이나 항만, 육로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브라질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공공보건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반박했다.

보건부는 지난달 31일부터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서아프리카 3국 국민과 이들 국가를 거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공항에서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조치는 상파울루 시 인근 과룰료스 국제공항을 비롯해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리아, 포르탈레자, 사우바도르 시에 있는 국제공항에서 적용되고 있다.

올해 브라질에 입국한 서아프리카 3국 국민은 529명이다. 이 가운데 78.4%는 과룰료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과룰료스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외국 여행객은 하루평균 4만 명 정도다.

브라질과 서아프리카 3국 간에는 직항 노선이 없고 여행자들은 대부분 모로코를 거쳐 입국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기니 출신의 40대 남성이 에볼라 의심환자로 지목됐다가 두 차례의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남부 파라나 주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20대 청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리우 국제공항을 통해 앙골라로 출국하려던 한 남성이 에볼라 의심 증세를 보여 일시적으로 격리 조치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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