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놔두고 韓 사드 압박 중국 태도에 짜증 난다”

“北 놔두고 韓 사드 압박 중국 태도에 짜증 난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01-19 22:52
수정 2017-0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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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사설서 강력 비판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해 한국을 압박하는 중국의 행태에 대해 18일(현지시간) “짜증 난다”(galling)고 강력히 비판했다.

WSJ는 ‘한국 국방에 대한 중국의 공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예정대로 (사드 배치를) 하지 못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북한 공격에 더 취약해진다”면서 “이는 중국이 한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한 보답을 받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태도는 짜증스럽다.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더 나은 방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인들을 괴롭혀 (위협에) 노출된 상태로 남게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그룹의 중국 내 사업장에 대해 위생·소방 점검과 세무조사에 나섰고 한국 전세기 운항과 화장품 수입을 불허하는가 하면 중국 군용기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띄우기까지 했다고 신문은 적시했다.

WSJ는 야당의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 사드 배치 결정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며 “이는 좋은 소식이지만 사드는 이제 주요 대선 이슈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01-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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