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이틀새 30명 총격 피살…‘처형 형식’ 경찰의 보복살해?

브라질서 이틀새 30명 총격 피살…‘처형 형식’ 경찰의 보복살해?

입력 2017-01-23 01:10
수정 2017-01-23 01: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북부 지역 도시에서 이틀 새 30명이 총격을 받아 살해됐다. 당국은 경찰의 보복살해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파라 주의 주도(州都)인 벨렝 일대에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최소한 30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파라 주 공공치안국은 강도 용의자들을 쫓던 경찰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사건이 일어난 지 수 시간 만에 연쇄 살해가 시작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공치안국장 관계자는 “살해된 30명 가운데 25명은 ‘처형’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의 죽음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경찰의 보복살해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지난해 1월 말에는 남부 파라나 주 론드리나 시에서 하룻밤 사이에 총격으로 11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파라나 주에서는 범죄조직이 경찰을 공격하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해 경찰 7명이 살해됐다.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은 해마다 각종 사건 현장에서 400명 안팎의 경찰이 사망한다는 통계를 언급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력사건이 늘고 있으나, 공공치안 정책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해 경찰과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다.

포럼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2014년 경찰에 의한 민간인 사망자는 3천22명에 달했다. 2013년의 2천203명과 비교하면 37% 증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