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테러범 사형→종신형 “유죄 단정한 배심원 걸러내지 않아”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 사형→종신형 “유죄 단정한 배심원 걸러내지 않아”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8-01 08:15
수정 2020-08-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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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5일 형 타메를란과 함께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사제 폭발물 둘을 매설해 3명이 죽고 260명 이상을 다치게 해 2015년 5월 15일 사형 선고를 받은 조하르 차르나에프에게 31일 종신형으로 감경하고 재판을 다시 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2013년 4월 15일 형 타메를란과 함께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사제 폭발물 둘을 매설해 3명이 죽고 260명 이상을 다치게 해 2015년 5월 15일 사형 선고를 받은 조하르 차르나에프에게 31일 종신형으로 감경하고 재판을 다시 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2013년 4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 폭탄 둘을 매설해 3명이 죽고 260명 이상을 다치게 한 조하르 차르나에프(27)에게 내려졌던 사형 선고가 종신형으로 감경됐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2015년 5월 15일 차르나에프에게 내려졌던 사형 선고와 관련, 재판부가 이미 그가 유죄라고 단정한 배심원들을 걸러내지 못했다며 원심을 파기, 환송해 다시 재판하라고 31일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키르기스스탄계 미국 국적으로 체첸인의 피가 흐르는 그는 형 타메를란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는데 사흘 만에 타메를란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세상을 떠났다. 총격전 현장에서 달아나 보스턴 근교 워터타운 집 뒷마당에 감춰둔 보트에 숨어 지내던 그는 하루 뒤 붙잡혔다.

차르나예프는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는데 재심 결과 다시 사형이 언도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시 50분쯤 두 폭탄이 보일스턴 가에 있는 코플리 광장 근처 결승선 근처에서 폭발했는데 일명 ‘압력솥 폭탄’으로 불리는 사제 폭발물로 압력솥에 금속물체와 볼 베어링 등이 들어가 있었다. 첫 폭발 후 12초 만에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 마스터스 완주자들이 한참 결승선을 통과하던 시점이었다.

이날 희생된 이들 중에는 여덟 살 소년 마틴 리처드, 29세 여성 크리스틀 캠벨과 보스턴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 뤼링쯔도 있었다. 사건 사흘 뒤 총격전 과정에 27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찰이던 숀 컬리어가 테러범에 의해 경찰차에서 습격 당해 숨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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