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 게이즈란 종자 브랜드가 만든 광고였다. 뉴펀들랜드주의 주도 세인트존스에 있는 이 회사 직영점이 회사에 알리면서 문제가 됐다. 광고는 선정적인 것과 완전히 거리가 멀었다. 그저 여느 양파와 달리 제법 크고 달큼한 향이 있음을 선전하면서 얇게 썰린 양파 조각을 바구니에 기대어 보여줬을 뿐이다.
페이스북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인공지능(AI) 로봇이 한 일이라며 사과했다.
점포 매니저 잭슨 매클린이 처음 발견했는데 양파의 둥그런 모양 때문에 AI 로봇이 유방이나 엉덩이로 오인한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그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재미있어 할 것이라며 퇴짜 이유를 담은 페이스북의 메시지를 캡처해 지난 3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일부 손님은 댓글에다 당근과 호박 사진을 올려 이죽거렸다
페이스북의 캐나다 커뮤니케이션 담당인 멕 싱클레어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애플리케이션에서 나체 사진을 없애기 위해 자동화된 기술을 이용하는데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가끔은 왈라 왈라 양파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곧바로 광고를 복원했으며 업체에 폐를 끼친 데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매클린은 물 들어올 때 노 젖겠다는 듯이 자랑을 늘어놓았다.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쇼핑으로 판로를 넓히는 데 열중하고 있으며 그런 뜻에 따라 페이스북용 광고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많이 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팔린 것보다 최근 사흘 동안 팔린 것이 더 많았다”면서 이제는 회사 홈페이지에 어엿하게 “야한 양파”라고 표시해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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