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리건주 농촌 카운티들 “아이다호주 편입시켜달라” 주민투표

미 오리건주 농촌 카운티들 “아이다호주 편입시켜달라” 주민투표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5-21 12:29
수정 2021-05-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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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사이에 끼어 있는 오리건주 동부의 다섯 카운티 주민들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이웃 아이다호주에 들어가도록 아이다호주 경계선을 서쪽으로 늘려 그어달라고 요구할지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셔먼, 레이크, 그랜트, 베이커, 말레르 등이다.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가까운 하니, 더글러스 카운티도 같은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쉽게 말해 이 주의 가난하고 농민들이 주를 이뤄 보수적이며 작은 정부를 표방해 세금을 덜 걷는 데 찬동하는 카운티 주민들이 민주당이 장악한 포틀랜드 정치권에 환멸을 느껴 공화당이 주도해 더 보수적인 아이다호주로 편입되길 희망하는 것이다. 오리건주는 현재 연방 상원의원 둘이 모두 민주당이며 1988년 이래 한 번도 공화당 상원의원이 나오지 않은 반면, 아이다호주는 1968년 이래 민주당 상원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오리건주 시골의 투표 성향은 아이다호주에 훨씬 공통점이 많았다. 같은 시골이라도 윌라미트 계곡을 중심으로 한 와인 주산지들은 부유해 포틀랜드의 정치 성향과 공통점이 많아 오리건주에 남길 바라고 있다.

주민투표를 이끈 단체 ‘더 큰 아이다호를 위한 오리건 경계 변경 운동’(Move Oregon’s Border for a Greater Idaho)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동부 교외 카운티 주민들은 보수 성향이 강한 아이다호주가 더 나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건주 국무부 홈페이지에 아직 개표 결과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20일 베이커 카운티 의회가 일년에 세 차례 만나 아이다호주 편입 방안을 논의하도록 한 안건을 찬성 3064, 반대 2307로 가결됐다고 지역신문 베이커시티헤럴드를 인용해 전했다.

주민 대표 마이크 맥카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투표는 오리건주 교외 지역 주민들이 오리건주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오리건주가 자기결정권을 존중한다면 우리의 뜻을 저버리고 카운티를 포로로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정부 관리에 투표할 수 있다면, 정부에도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오리건주 교외 지역을 아이다호에 편입시키려고 한 시도는 시골 주민과 도시 주민들을 구분 짓는 생활방식과 가치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생계와 산업, 지갑, 총기 소유권, 가치관을 위협하는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보고 화가 많이 났다. 우리는 의원 선출권으로 맞서려 했으나 우리 숫자는 적고 우리 목소리는 무시됐다. 해서 마지막 수단으로 이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운동은 오리건주 36개 카운티 가운데 14곳을 편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선이 치러졌을 때 오리건주 제퍼슨과 유니언 카운티는 아이다호주로 편입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가결시켰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지난해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일부 오리건 주민들은 아이다호의 단정한 분위기와 가치관을 흠모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주민투표를 통과하더라도 실제로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 경계선 변경을 위해서는 오리건 주의회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에 표결을 통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서 떠오른 대안이 오리건주 정부와 아이다호주 정부가 협상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 역시 협상을 타결지어도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의회의 비준이란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미국에서 주 경계선이 변경된 전례가 있긴 하다. 1792년 버지니아주에서 켄터키주가 갈라져 나왔고, 1820년에는 메인 주가 매사추세츠주에서 분리됐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1863년 남북전쟁 당시 북부연방 정부가 수립되면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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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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