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前주총리, 선거 이기려 가짜 거주증 발급”

“인도 델리 前주총리, 선거 이기려 가짜 거주증 발급”

입력 2014-02-04 00:00
수정 2014-02-04 16: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도 수도 뉴델리 지역인 델리 주정부는 셰일라 디크시트 전 총리가 2008년 주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서 이기려고 불법 거주민들에게 가짜 임시 거주증을 무더기로 발급했다며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에게 그를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디크시크 전 주총리는 2008년 주하원 선거 직전에 뉴델리 시내 1천200여곳의 불법 거주지 주민들에게 가짜 임시 거주증을 내주는 선심을 베풀었다.

이들 불법 거주지에는 약 400만명이 살고 있지만 정확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실제로 거주증을 발급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1998년 주총리에 처음 오른 디크시트는 5년 뒤인 2003년에 재선됐다. 2008년 주하원 선거에서도 승리해 자리를 유지해오다가 작년 12월 초 치른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다.

주총리 자리는 창당 1년여 만에 처음 참가한 델리주 하원선거에서 일약 2위를 차지한 반부패 신당 아마드미당(AAP)의 아르빈드 케지리왈 총재에게 돌아갔다.

디크시트의 이 같은 불법행위는 2012년에 밝혀졌음에도 아직 법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작년 말 델리 주정부를 인수한 아마드미당은 3일 무커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처벌을 요구했다.

아마드미당의 간부인 마니시 시소디아는 “디크시트 전 총리처럼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러한 불법행위가 저절러져서는 안된다”며 “디크시트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마드미당이 5월 연방하원 선거(총선)를 통해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델리주에서 각종 공약을 신속히 이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반값 전기료’ 등 일부 공약 이행 과정에서는 기득권층 반발도 가시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