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다음은 저우융캉

보시라이 다음은 저우융캉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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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반부패 칼끝 겨눠… 中 사법처리 임박설 확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칼끝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에 이어 최고 지도부 출신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향하고 있다.

보시라이는 지난달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지난해 2월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 영사관 망명 직후 그가 ‘건강 문제로 요양차 휴가를 갔다’고 발표한 것은 저우융캉 당시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했다고 BBC중문망이 1일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왕리쥔이 미 영사관으로 망명한 것은 보시라이가 구카이라이 살인 사건 보고를 묵살했기 때문이며 이 과정에서 보시라이는 왕리쥔이 ‘요양차 휴가 중’이라고 거짓 발표를 하고 그의 공안국장 직위를 면했는데 이는 직권남용이라고 기소한 바 있다.

BBC는 보시라이의 후원자였던 저우융캉이 왕리쥔 망명 사건 당시 보시라이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시도를 했으나 불발되면서 보시라이와 동반 몰락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저우융캉의 심복들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어 저우융캉 사법 처리 임박설이 힘을 얻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저우의 ‘오른팔’로 통하던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이 당 중앙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산하 쿤룬천연가스이용공사 타오위춘(陶玉春) 전 사장도 현재 모처에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경영보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왕융춘(王永春) 중국석유 부사장 겸 다칭(大慶)유전공사 사장 등 저우융캉 계열로 불리던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임원 4인이 지난달 말 일제히 체포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9-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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