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젠 딱딱한 뼈 뜯는다”…개혁심화 예고

시진핑 “이젠 딱딱한 뼈 뜯는다”…개혁심화 예고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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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기(쉽게 할 수 있는 개혁)는 이미 다 먹었다. 이제 물어뜯기 어렵고 딱딱한 뼈(어렵고 힘든 개혁)만 남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 방문 중 러시아TV와 인터뷰에서 반(反)부패를 비롯한 개혁 추진 계획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11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개혁은 이미 심수구(深水區)에 진입했으며 추진하기 용이하고 모두가 좋아할 만한 개혁은 이미 완성됐다”면서 앞으로는 실행하기 어렵고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중앙 전면심화개혁 영도소조’를 만들어 자신이 조장을 맡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대담하지만 조용하게 (개혁을) 실천해 나가면서 지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이런 언급은 개혁 추진과정에서 기득권층의 반발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18기 3중전회에서 결정된 개혁 과제들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이 이처럼 개혁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지방 정부들도 반부패 개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 서기는 지난 10일 열린 상하이시 기율검사위원회 회의에서 “’등잔 밑 어둠’(燈下黑:가까운 곳에서 생기는 부패행위) 방지를 위해 기율 감찰체계를 확고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부패 감독자들에 대한 엄격한 감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노력으로 일반인들에게 당정사업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지만 부패현상이 빈발하고 부패가 발생할 여지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면이나 온정주의를 바탕으로 한 거래, 부당이익 먹이사슬, 권력형 이권 챙기기, 자원의 불공평한 분배, 인맥이나 뇌물을 통한 이권 획득 등의 부패유형은 더욱 교묘해져 ‘반부패로 가는 길을 막는 흉악한 호랑이’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산시(山西)성과 안후이(安徽)성도 최근 주요 지도자들이 인사·재무업무 등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나 시행 계획을 마련했다.

이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지적받는 각 지역 지도간부들에 대한 권력을 제약함으로써 부패 발생의 여지를 줄이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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