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강추위’에 사망자 속출…사흘간 20명 숨져

홍콩 ‘강추위’에 사망자 속출…사흘간 20명 숨져

입력 2014-02-12 00:00
수정 2014-02-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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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의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최근 3일간 저체온증 등으로 20명이 사망하고 채소 가격이 폭등하는 등 추위로 말미암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홍콩 천문대는 12일 홍콩의 전날 최저 기온이 7.5℃를 기록해 2월 기온으로는 1996년 2월21일 이후 18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콩은 2월 평균 기온이 15∼19도를 유지하며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지난 9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최저기온이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례적인 ‘강추위’에 저체온증과 심장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홍콩 태양보(太陽報)는 지난 9일부터 3일간 20명이 추운 날씨로 인해 평소 앓고 있던 심장질환이 악화하면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5천200명이 추위로 인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으며 홍콩의 노인자선단체인 장자안거협회는 전날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노인 1천780여명이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이 중 101명이 현기증과 졸도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홍콩 기상 당국은 계절풍의 영향으로 14일까지 추운 날씨가 계속된 뒤 다음 주부터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보했다.

추운 날씨 탓에 홍콩의 채소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홍콩 언론은 양배추의 경우 두 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하는 등 추운 날씨로 채소 가격이 15∼30% 올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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