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벌 헝룽그룹, 하버드대 ‘기부왕’

홍콩 재벌 헝룽그룹, 하버드대 ‘기부왕’

입력 2014-09-10 00:00
수정 2014-09-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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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3587억원 쾌척

홍콩 부동산 재벌 가문인 헝룽(?隆)그룹이 미국 하버드대학에 단일 기부로는 이 학교 사상 최대인 3억 5000만 달러(약 3587억원)를 쾌척했다고 홍콩 명보가 9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헝룽그룹의 천치쭝(陳啓宗·65)·천러쭝(陳宗·63) 형제로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자선재단 천싱(晨興)기금회를 통해 거금을 쾌척했다. 하버드대 측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보건대학원의 명칭을 ‘하버드 T H 챈 보건대학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T H 챈은 헝룽그룹의 창업자이자 천씨 형제의 아버지인 고 천쩡시(陳曾熙)의 이름이다. 현재 하버드대에서 개인의 이름을 딴 대학은 공공정책대학원인 하버드 케네디 스쿨뿐이다. 이들 형제 가운데 하버드대와 인연이 있는 것은 동생 천러쭝이다. 그는 이 대학 보건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직후 같은 대학 의학대학원에서 암 관련 연구에 종사한 바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앞서 하버드대가 받은 단일 기부 최고액은 올 2월 헤지펀드 업계 거부 케네스 그린핀으로부터 받은 1억 5000만 달러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9-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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