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 민진당(民進黨)이 내년 1월 총통 선거(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과 대만 간의 양안 관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대선 승리가 유력시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후보 간의 관계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만 외교부장 출신인 톈훙마오(田弘茂) 대만 국책연구원장은 11일 런던에서 열린 ‘2015 아시아안보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중문판이 보도했다.
톈 원장은 베이징 당국이 차이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그런 상황을 인정하고 그에게 정식 예우를 갖출지가 앞으로 양안 관계를 결정짓는 중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4년전 대만 총통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대만 정치에 관여하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할지의 여부도 양안 관계에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대만 대선을 대하는 시 주석의 방식은 예전과 다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톈 원장은 차이 후보가 지난 5월 말 미국 방문 기간 시 주석의 반(反)부패 척결 추진과 그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 시 주석이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푸젠(福建)성 성장을 역임한 경력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차이 후보는 시 주석이 이런 경력 덕분에 중국 지도층에서 대만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 민주 체제를 인정하고 양안간 갈등에 대해서도 유연성을 발휘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톈 원장은 중국 관영 매체들이 아직 차이 후보에 대해 대규모 여론 공격을 전개하지 않은 점에 의미를 두면서 이런 보도 태도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이 후보가 승리시 양안관계의 현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도 ‘유연한 대만독립’을 주창하며 ‘92공식’(九二共識)의 인정을 거부하고 있는 점은 양안 관계 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대만이 1992년 합의한 92공식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국과 대만이 각자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원칙이다.
톈 원장은 차이 후보가 총통이 된 후에도 이런 입장을 견지하면 양안 관계는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대만 외교부장 출신인 톈훙마오(田弘茂) 대만 국책연구원장은 11일 런던에서 열린 ‘2015 아시아안보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중문판이 보도했다.
톈 원장은 베이징 당국이 차이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그런 상황을 인정하고 그에게 정식 예우를 갖출지가 앞으로 양안 관계를 결정짓는 중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4년전 대만 총통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대만 정치에 관여하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할지의 여부도 양안 관계에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대만 대선을 대하는 시 주석의 방식은 예전과 다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톈 원장은 차이 후보가 지난 5월 말 미국 방문 기간 시 주석의 반(反)부패 척결 추진과 그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 시 주석이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푸젠(福建)성 성장을 역임한 경력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차이 후보는 시 주석이 이런 경력 덕분에 중국 지도층에서 대만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 민주 체제를 인정하고 양안간 갈등에 대해서도 유연성을 발휘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톈 원장은 중국 관영 매체들이 아직 차이 후보에 대해 대규모 여론 공격을 전개하지 않은 점에 의미를 두면서 이런 보도 태도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이 후보가 승리시 양안관계의 현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도 ‘유연한 대만독립’을 주창하며 ‘92공식’(九二共識)의 인정을 거부하고 있는 점은 양안 관계 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대만이 1992년 합의한 92공식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국과 대만이 각자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원칙이다.
톈 원장은 차이 후보가 총통이 된 후에도 이런 입장을 견지하면 양안 관계는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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