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나마 페이퍼스’ 의혹에 논평거부·보도통제

中, ‘파나마 페이퍼스’ 의혹에 논평거부·보도통제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5 18:47
수정 2016-04-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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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자국 최고지도부 3명의 조세 회피 의혹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며 ‘파나마 페이퍼스’ 의혹 제기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전혀 근거가 없는 이런 물건(東西)에 대해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답변 과정에서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뜻의 ‘포풍착영’(捕風捉影·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쥔다)이란 성어를 사용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파나마 페이퍼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이러한 입장을 반복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사설을 통해 “파나마 페이퍼스의 배경에는 강력한 세력이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의도를 비판했다.

두 신문은 사설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거론된 사실은 언급하면서도 자국 지도자들은 거명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전날 자국 지도부 친인척의 조세회피처 이용 의혹이 불거지자 즉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른 관련 뉴스와 댓글을 삭제하고 관련 키워드를 금지어로 지정하는 등 보도 통제에 나섰다.

파나마 페이퍼스를 통해 친인척의 재산 은닉 의혹이 제기된 중국 현직 지도자는 시 주석과 장가오리 상무위원, 류윈산 상무위원 등 3명이며 리펑 전 총리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의 친인척 이름도 거론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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