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갑을 열어라” 아마존 구애 작전

“中 지갑을 열어라” 아마존 구애 작전

입력 2016-08-01 22:30
수정 2016-08-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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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체자 서비스에 위안화 결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이 중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우리나라 쇼핑몰과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알리바바 맞서 日사이트로 우회 공략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일본에서 중국인의 일본 제품 쇼핑붐에 맞춰 중국어 서비스에 들어갔다. 일본어와 영어로만 이용 가능하던 일본판 사이트(www.amazon.co.jp)에 중국어 간체자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특히 중국인이 이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제품에 대한 배송료는 500~600엔(약 5400~6500원)으로 비교적 싼 편이다. 배송에는 2~18일이 걸린다.

중국인은 최종 구매 버튼을 클릭하기 전에 배송료 등 전체 명세서를 확인하고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다. 재스퍼 청 아마존재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본어를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인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중국어 서비스는 올 들어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308만명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알리바바 등 현지 업체에 밀려 중국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인 사이에 불고 있는 ‘메이드 인 재팬’ 바람을 활용해 알리바바가 독점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우회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한국 쇼핑몰과 경쟁도 치열해질 듯

아마존의 중국어 서비스에 따라 우리 쇼핑몰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온라인 해외 수출액은 전년보다 82.4%가 급증한 1조 1933억원으로 이 중 68%(8106억원)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08-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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