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니다’에 뿌리째 뽑힌 광둥성 가로수
제4호 태풍 ‘니다’가 2일(현지시간) 중국에 상륙, 홍콩과 광둥성 등 남부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광둥성 선전의 가로수 한 그루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있다. 2016-08-02 사진=AFP 연합뉴스
이날 오후 들어 태풍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중국과 홍콩 당국은 태풍 경보를 완화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니다가 이날 오전 3시35분(현지 시간)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 다펑(大鵬)반도에 상륙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선전시의 경우 폭우로 한 때 정전이 발생해 1만 6000가구가 영향을 받았고, 많은 차량이 침수된 도로에 갇히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선전 공항과 주하이(珠海) 공항의 항공편이 모두,광저우(廣州) 공항의 항공편도 대부분 결항했다.
광둥성 지역에서 220여 편의 항공편이 뜨지 못했고 3만5천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의 열차와 항공편 운항은 이날 오후 들어 태풍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일부 재개됐다.
선전 당국은 오후 1시 태풍 경보를 최고단계인 홍색 경보에서 최저단계인 남색 경보로 3단계 낮췄다.
선전과 가까운 홍콩에도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홍콩 공항관리국은 전날 항공편 156편이 결항했으며 이날 오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약 500편의 일정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자회사 드래곤에어는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항공편 결항과 연착으로 승객 수천 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으며 일부 승객이 항공사에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홍콩행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강한 바람 때문에 홍콩 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채 대만 타이베이(臺北)로 이동했다.
홍콩 기상 당국은 전날 저녁 5단계 경보 중 3단계인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후 12시 45분 2단계인 ‘태풍 경보 3호’로 하향 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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