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동영상 캡처
놀랍게도 푸른 눈의 그녀는 한 번도 영어로는 노래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단다. 몇년 전부터 중국어 가사로 된 노래를 만들어 불렀지만 아직 공식 데뷔 앨범도 없다.
오직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어 베이징 TV에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름도 스스로 중국식 ‘컬리시딩’으로 바꿨다. 지난해 8월부터 사람들이 그녀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와 ‘와우, 외국인이 중국어로 노래를 다 부르네’라고 신기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데이트를 하거나 심지어 얼차려 모습을 담은 동영상의 배경 음악으로 그녀의 2013년 작품 ‘백만 가지 가능성’을 까는 일이 유행이 됐다. 노래방에서 그녀의 노래를 맛깔나게 부르는 동영상을 올리는 누리꾼도 늘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재학 중 중국어를 배웠고 졸업 뒤 대만으로 건너와 중국 음악에 눈떴다. 어느 눈 내린 날, 자신에게 수백만 가지 가능성이 미래에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느낌을 적었는데 노랫말이 됐다.
그는 중국어가 대단히 시적인 언어라 노랫말로 잘 어울린다고 했다. 당연히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냈으면 하는 것이 꿈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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