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중국, 한국 따라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는 일 없어”

中언론 “중국, 한국 따라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는 일 없어”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9-10-27 15:00
수정 2019-10-27 15: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의 개도국 지위 미국이 정하는 것 아냐...서구 패권주의 거부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신문 DB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신문 DB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기로 했지만 중국은 한국의 조치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26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발표로 중국도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언급했다. 하지만 개도국 지위는 미국이나 일부 서방 언론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서방 패권주의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들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봉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 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바이밍 부소장은 “중국은 여전히 개도국이기 때문에 한국의 결정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춘딩 중국농업대 경영관리학원 경제무역과 학장도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서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기본 권리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771달러(약 1148만원)로 한국의 3만 1363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임에도 WTO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각종 특혜를 누린다고 비판해 왔다.

특히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들 나라가 부당한 특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WTO를 압박한 이후 3개월 만에 나왔다. 이에 한국은 지난 25일 “앞으로는 WTO 협상부터는 이런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