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서 파견 노동자 비율 자체 기준 초과” 시인

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서 파견 노동자 비율 자체 기준 초과” 시인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9-10 14:16
수정 2019-09-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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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일(현지시간)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의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 중국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시인했다. 사진은 2018년 6월28일 미국 위스콘신주 마운트플레전트의 대만 폭스콘 공장 신축 기념식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 대통령과 스콧 워커(왼쪽) 위스콘신주지사,궈타이밍 폭스콕 회장이 첫삽을 뜨고 있는 모습. 마운트플레전트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의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 중국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시인했다. 사진은 2018년 6월28일 미국 위스콘신주 마운트플레전트의 대만 폭스콘 공장 신축 기념식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 대통령과 스콧 워커(왼쪽) 위스콘신주지사,궈타이밍 폭스콕 회장이 첫삽을 뜨고 있는 모습. 마운트플레전트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FOXCONN))의 중국 아이폰 생산공장에서 자사의 근로 환경규정 위반이 일부 있다고 시인했다.

CNN에 따르면 애플은 9일(현지시간)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폭스콘 생산공장에 채용된 단기직 노동자의 수가 문제라고 인정했다. 미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노동인권 감시단체 ‘중국노동자관찰’(中國勞工觀察·China Labor Watch·CLW)은 최근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공장이 아이폰 11을 생산하면서 현지 법과 애플의 내부 기준을 위반했다는 보고서를 전날 발표했다. 불법적으로 임시직 노동자를 과다 채용하고 초과 근무 강요, 상여금 미지급 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법은 파견 노동자로도 불리는 임시 노동자가 회사 전체 직원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CLW는 이 비율이 5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파견 노동자 비율이 자체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폭스콘과 협업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자사 기준보다 더 긴 날짜를 쉬지 않은 채 연속으로 일했다며 다만 이런 초과근무는 항상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많은 학생 인턴들이 협력업체 공장에서 금지된 철야근무를 했다며 이 문제를 이미 시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플은 이 보고서의 나머지 내용 대부분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애플은 “모든 근로자가 초과근무 수당이나 상여금 등을 적절히 지급받고 있으며, 초과근무는 자발적으로 이뤄졌고 근무를 강요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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