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05%로 내려…사상 최저

ECB 기준금리 0.05%로 내려…사상 최저

입력 2014-09-05 00:00
수정 201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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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은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15%에서 0.05%로 내렸다.

또 -0.10%였던 하루짜리 예금금리와 0.40%를 유지했던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20%와 0.30%로 낮추고 내달부터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커버드본드 매입과 같은 양적완화 프로그램도 개시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매입 규모를 5천억 유로 규모로 보고 있다.

ECB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것으로, ECB의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이미 역대 최저금리로 평가받는 0.15%에서 추가로 하향 조정할 여지가 당장은 없을 것으로 보고 동결을 점쳤다.

ECB는 앞서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10% 포인트 낮추고 예금금리에도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다. 또 민간 대출을 유도하는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非)전통적 부양 조치도 내놓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3개월 만에 ECB가 기준금리를 다시 내림으로써 ECB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금리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밝혀 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지난 6월 발표한 올해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00%를 0.90%로 낮추고, 내년도 수치도 1.70%에서 1.60%로 내린다고 말했다. 다만 2016년도 예상치는 1.80%에서 1.90%로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을 지난 6월 예측한 0.70%에서 0.60%로 조정하고 2015년과 2016년도는 각기 1.10%, 1.40%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ECB가 목표로 내세운 2.00%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드라기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실물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너무 오랫동안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가 지속된다면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다른 비전통적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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