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명 조련사 서커스 리허설 도중 네 마리 호랑이에게

이탈리아 유명 조련사 서커스 리허설 도중 네 마리 호랑이에게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7-06 06:19
수정 2019-07-0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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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에토레 웨버가 호랑이들을 조련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 사진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라 리퍼블리카 캡처
생전의 에토레 웨버가 호랑이들을 조련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 사진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라 리퍼블리카 캡처
유럽 20개국을 비롯해 세계 40개국에서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야생동물을 서커스에 이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는데 아직도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진다.

이탈리아 서커스 조련사 가운데 가장 유명한 에토레 웨버(61)가 남부 트리지아노란 도시에서 지난 4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서커스 공연을 한 시간 앞두고 우리 안에서 리허설을 갖다가 네 마리 호랑이에게 물려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처음에 한 마리가 물었고 나중에 다른 세 마리가 합세했다. 호랑이들은 응급 의료진과 서커스 단원들이 뜯어말릴 때까지 조련사의 몸을 갖고 놀았고, 웨버는 부상 끝에 결국 숨을 거뒀다.

오르페이 서커스는 이날 세계를 돌며 호랑이와 낙타, 얼룩말, 바이슨 등 갖가지 동물들을 본다는 내용의 애니멀 파크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참변 후 호랑이들은 서커스단에서 잘려 사파리 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오르페이 서커스는 지난달 14일부터 이 도시에 머무르며 오는 14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는데 이날 참변 때문에 단축될지 여부는 당장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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