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세쌍둥이 형제 무시무시한 기관단총 소지해 나란히 감옥에

일란성 세쌍둥이 형제 무시무시한 기관단총 소지해 나란히 감옥에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9-07 05:39
수정 2019-09-0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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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세쌍둥이 레이스(왼쪽부터), 랄스턴, 리키 개브리얼 형제가 범행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장전된 피스톨 권총 등을 소지한 혐의로 나란히 교도소에 수감됐다. 런던경시청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일란성 세쌍둥이 레이스(왼쪽부터), 랄스턴, 리키 개브리얼 형제가 범행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장전된 피스톨 권총 등을 소지한 혐의로 나란히 교도소에 수감됐다.
런던경시청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일란성 세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교도소에 들어갔다.

영국 런던 북쪽 에드먼턴에 사는 레이스, 랄스턴, 리키 개브리얼(28) 세쌍둥이는 우지(Uzi) 기관단총 등을 “아주 위험한 범죄” 음모에 공급할 목적으로 소지했다는 혐의로 블랙프라이어스 왕실법원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문제의 총기에서 검출된 DNA가 세 형제와 일치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형제 중 누구인지를 특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결과 셋 모두 음모에 연루됐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리키와 랄스턴은 나란히 세미 프로축구 선수이기도 한데 지난 7월 다른 이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목적으로 우지 기관단총과 탄약들을 소지한 혐의로 나란히 1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레이스 역시 같은 혐의에다 지난해 7월부터 피스톨 권총을 소지한 혐의, 마약 일등품을 공급할 목적으로 소지한 두 건의 혐의 등이 더해져 18년형이 언도됐다.

세쌍둥이를 검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난 2017년 4월 10일 북런던 토트넘의 택시를 불시 검문한 무장경찰은 함자 아메드(21)가 장전된 피스톨 권총과 함께 소음기가 달린 우지 기관단총, 탄약 등을 운반하는 것을 적발했다. 권총에서 나온 DNA는 일란성이었기 때문에 세쌍둥이 중 누가 소지하고 있었는지 특정하지 못했다.

형사들은 끈질기게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다. 휴대전화와 폐쇄회로(CC) TV 증거들을 취합해 셋 모두 연루됐다는 점을 밝혀냈다. 검찰은 세 쌍둥이와 아메드를 비롯해 모두 8명을 재판에 넘겨 모두 실형이 선고됐다.

케리 브룸 검사는 “우지 기관단총은 분명히 아주 예외적인 중화기다. 어떤 형태로든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없는 총기다. 매우 무차별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흉기”라면서 “권총도 장전된 상태였다. 둘다 곧바로 쓸 수 있게 돼 있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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