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연쇄 자살 폭탄 공격…최소 58명 사망

이라크서 연쇄 자살 폭탄 공격…최소 58명 사망

입력 2014-01-16 00:00
수정 201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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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국제사회 지원 호소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15일(현지시간) 연쇄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58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바그다드 북쪽의 바쿠바 인근 부흐리즈 마을에서는 이날 장례식 텐트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로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23명 이상이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바그다드에서도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16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번 연쇄 폭탄 공격은 이라크 정부군과 알카에다 연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안바르주 쟁탈을 놓고 정면 대치한 국면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라크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이라크 국영TV에 나와 “전투는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또 “우리가 계속 가만히 있다면 작은 악의 주(州)가 탄생하게 된다”며 “정부군을 향해 발포가 이뤄지는 주택은 우리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서쪽에 위치한 팔루자와 안바르주의 라마디 지역은 과거 사담 후세인 정권의 주축이던 수니파가 가장 강력하게 저항한 곳이다. 지금은 이라크 정부에 대항하는 수니파 무장 세력이 차지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은 팔루자 외곽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 도시가 무장단체 공격의 거점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포위를 풀지 않을 계획이다.

시아파 주도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의 전투로 지금까지 360명 이상이 죽거나 다치는 등 양측의 다툼은 2008년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로 치닫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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