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에볼라 사망 라이베리아 고위공무원 ‘자진 격리’

보좌관 에볼라 사망 라이베리아 고위공무원 ‘자진 격리’

입력 2014-09-28 00:00
수정 2014-09-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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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확산이라는 국가적 재난과 싸우는 라이베리아에서 보건부 고위공무원마저 격리 수용됐다.

28일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보건부 버니스 단 차관보는 보좌관이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자 격리된 채 지내고 있다.

국제협력을 담당하는 단 차관보는 에볼라 감염 증세는 전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격리를 자청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기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21일 동안 격리 수용한다.

단 차관보는 환자와 접촉한 적은 없지만 보좌관이 숨지자 규정을 준수하고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고자 격리 수용을 감수했다고 밝혔다.

단 차관보는 또 자신이 격리된 기간에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보건 분야 종사자들이 에볼라에 희생될 위험이 크다고 지난 26일 경고한 바 있다.

라이베리아, 기니,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부 아프리카 4개국에서 의료·보건 분야 종사자 375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이 가운데 211명이 숨졌다고 WHO는 밝혔다.

올해 서부 아프리카 지역을 강타한 에볼라 확산 사태로 3천명 넘게 사망한 가운데 라이베리아에서만 1천830명이 에볼라로 숨졌다. 최근 이틀 동안 사망자만 150명에 이른다.

기니와 시에라리온에서는 각각 600여명이 사망했다.

세계통화기금(IMF)은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피해가 극심한 3개국에 1억3천만 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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