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숨은 역사…히틀러 측근 일기 70년만에 발견

나치의 숨은 역사…히틀러 측근 일기 70년만에 발견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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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알프레트 로젠베르크의 일기가 사라진 지 약 70년 만에 미국에서 발견됐다.

로젠베르크가 1936년 봄부터 1944년 겨울까지 쓴 이 일기에는 그가 히틀러와 히틀러 친위대장인 하임리히 힘러, 나치 정권 2인자인 헤르만 괴링 등과 가졌던 회의 내용 등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기에는 독일의 소련 침공과 유대인과 동유럽인 대학살 계획 등도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또 히틀러의 심복인 루돌프 헤스가 1941년 강화를 맺을 목적으로 비행기를 몰고 영국으로 간 일과 유럽 전역에서 미술품 약탈 등을 두고 나치 지도부 내에 있었던 갈등도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치즘 이론가였던 알프레트 로젠베르크는 2차 대전 중 유대인 대학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나치 외교정책국장을 역임했으며 나치 신문 편집인으로 활동했다.

1946년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에서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기소돼 처형됐다.

하지만, 뉘른베르크 재판 당시 증거물이었던 그의 일기는 재판 후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당시 재판의 검사였던 로베르트 켐프너가 미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됐다.

독일 출신인 켐프너는 1930년대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2차 세계대전 후 전범 재판 검사로 활동했다.

로젠베르크 일기는 1993년 켐프너 사망 이후에도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다.

이 자료를 분석한 미국 워싱턴의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은 이번 주 로젠베르크 일기 내용과 발견 경위 등을 설명하는 기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했던 독일 제3제국 정책 등과 관련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세상에 이미 알려진 기록과는 다른 내용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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