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실종’ 이집트, 군중이 범죄자 직접 처단

‘치안 실종’ 이집트, 군중이 범죄자 직접 처단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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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치안이 크게 악화한 이집트에서 최근 마을 주민들이 범죄혐의자에게 사적 제재를 가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집트 경찰은 9일(현지시간) 나일델타 지역 메뉴피아주의 케스나 마을에서 16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남자가 성난 마을 주민들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남자는 구타당해 사망한 상태로 바닥에 끌려 다녔다고 관영매체들은 보도했다.

이날 이집트 북부도시 다미에타에서도 돈 문제로 다투다가 미니버스 운전사를 살해한 혐의로 고발된 목수가 마을 주민들에게 구타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죄혐의자를 목매달아 죽이고 폭행하는 등 최근 이집트에서 잇따르는 사적 제재는 경찰력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직접 법을 행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이집트 최대 이슬람조직인 무슬림형제단 지역 회원의 아들이 페이스북 상에서 이슬람 운동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올린 청년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있었다. 현지 주민들은 사건 이후에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자 도망간 그를 뒤쫓아가 폭행해 숨지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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