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처음 본 100세 할머니의 감동 사연

바다 처음 본 100세 할머니의 감동 사연

입력 2015-02-03 15:30
수정 2015-02-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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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바다를 접한 적이 없는 사람이 바다를 본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는 미국 테네시의 농장에서 목화를 키우며 평생을 살아온 루비 홀트(100) 할머니가 처음으로 바다를 접한 순간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전동휠체어로 해변까지 이동한 홀트 할머니가 자원봉사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앨라배마주 오렌지 해변의 모래사장을 걷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동도 힘든 홀트 할머니지만 생애 처음 바다를 접한 그녀의 얼굴이 행복해 보인다. 이날 홀트 할머니는 난생처음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기도 했다. 11월의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불구 홀트 할머니는 전동휠체어에 무릎담요를 덮고 앉아 한참 동안 말없이 바다를 감상했다.

평소 바다에 갈 시간과 돈이 없어 지금껏 바닷가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는 홀트 할머니.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된 지역 생활지원센터와 노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자선단체 ‘위시 오브 어 라이프타임’(Wish of a Lifetime organization)이 연계해 여행 비용 전액을 지원한 것이다.

홀트 할머니는 “사람들이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말하는 걸 들을 때마다 바다가 보고 싶었다”면서 “농장과 셔츠 공장에서 일하느라 바다에 갈 시간이나 돈이 없어 지금까지 바다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100년 만에 처음 바다를 접한 루비 홀트 할머니는 오는 12월 13일 101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다.

사진·영상= Telegraph / Telegraph, Suleyman Sahi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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