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아닌 호주인이 비트코인 개발자였다

일본인 아닌 호주인이 비트코인 개발자였다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5-02 22:44
수정 2016-05-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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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등장… 기업가인 라이트

7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비트코인 개발자의 정체가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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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BBC 캡처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BBC 캡처
2일(현지시간) BBC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들은 그동안 ‘나카모토 사토시’로 불려 온 비트코인 개발자가 라이트라며 기술적인 증거들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자라며 초기에 만들어진 암호 키를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또 비트코인재단 이사로 올라 있는 존 마토니스 등 비트코인 주요 관계자들도 라이트가 개발자임을 확인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라이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지면서 많은 거짓 이야기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며 “이제는 진실을 밝혔으니 세상이 나를 내버려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개발 건으로 호주 당국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호주 브리즈번 출신인 라이트는 정보기술(IT) 업체, 호주 증권거래소 등에서 보안 및 방화벽과 관련한 업무를 했고 통계학석사, 컴퓨터공학박사,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암호화가 가능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P2P(다자 간 파일공유) 기술을 통해 익명으로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 규모는 1500만 비트코인(약 7조 9000억원)이다. 2009년 1월 개발된 이래 폭발적 관심을 끌었으나 개발자는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일본계 프로그래머로만 알려졌기 때문에 그의 정체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돼 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05-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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