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벵기어트
젊은 시절 재즈 연주자로 활약하다 뒤늦게 디자인에 입문한 그는 1953년 에스콰이어지에 입사한 뒤 폰트디자인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967년 당시 수십년 전통을 갖고 있던 NYT 제호를 바꾸면서 마침표를 없앤 것은 그의 아이디어였는데, 이를 아쉬워한 독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음악에서 올바른 음의 배열이 귀를 즐겁게 하듯 그래픽 디자인에서는 올바른 물체의 배열이 눈을 즐겁게 한다”고 디자인을 정의했다. 세계적인 폰트디자인 회사 ITC 설립에 참여했고, 미국 맨해튼 시각예술학교에서 50여년간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20-10-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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