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제이지 부부 딸, 부모 노래 피처링해 빌보드 74위
미국 팝스타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가 낳은 생후 1주일도 안 된 아기가 빌보드 차트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려 화제다.팝가수 비욘세가 7일 미국 뉴욕 레녹스힐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첫딸을 출산한 가운데 환자복을 입은 비욘세가 딸 블루 아이비 카터를 안고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다.
빌보드 웹사이트는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의 딸 블루 아이비 카터가 아버지 제이지가 만든 노래 ‘글로리’(Glory·영광)에 ‘피처링 B.I.C’(Blue Ivy Carter)로 이름을 올렸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지는 아기 탄생의 기쁨을 담아 이 노래를 만들면서 아기가 태어난 직후 녹음한 숨소리와 울음소리, 웅얼거리는 소리 등을 담았다. 이 노래는 이번 주 빌보드 싱글차트에 74위로 진입했으며, 새로 진입한 노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음악 제작 기술이 첨단으로 발달하면서 제이지는 아기가 태어난 지 채 48시간도 되지 않아 ‘글로리’를 녹음, 싱글 음원으로 발매할 수 있었다. 제이지는 이 노래 가사에 부부가 최소한 한 차례 이상의 아기 유산으로 고통받아 왔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2008년 결혼한 이 부부는 지난 7일 밤 뉴욕의 한 병원에서 첫 아이를 출산했다.
한편 앞서 신생아의 소리를 노래에 담은 원조는 1977년 스티비 원더. 스티비 원더의 명곡 중 하나인 ‘이즌 시 러블리’(Isn’t She Lovely)는 그가 새로 태어난 딸을 위해 쓴 곡으로, 역시 노래 안에 아기의 숨소리, 울음소리와 웅얼거리는 소리를 담았다. 하지만 그는 노래 제목에 딸의 이름을 넣지 않았으며, 이 노래는 당시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지 못했고 2년여 뒤에야 차트 순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이런 차이가 시대별 기술 수준의 차이에도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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