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1일밤 ‘어머니 傳’
32명 중에 32등. ‘양’과 ‘가’로 도배된 성적표를 받았다. 하고 싶어 하는 일만 하면서도 그마저 금세 싫증을 느꼈다. 하지만 어머니는 꾸준히 하는 것을 강조하지 않았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 적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 때문. 개구쟁이 소년은 점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갈 수 있었고, 세상에 대한 재미와 호기심을 느꼈다. 지금은 100개가 넘는 특허를 내고 한국의 에디슨이라 불리는 카이스트의 황성재 박사 얘기다. 대기업의 숱한 구애도 마다하며 카이스트의 괴짜 발명왕으로 자신의 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만의 창의력과 호기심은 어린 시절부터 ‘일등’이 되기보다는 ‘특별한 한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하도록 했던 어머니 강훈옥(65)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꼴찌를 발명왕으로 만든 어머니의 교육법을 21일 오후 8시 40분 EBS의 ‘어머니 전(傳)’에서 만나본다.발명왕 황성재(오른쪽) 박사와 어머니 강훈옥씨가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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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2-09-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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