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시민, 자선냄비에 3년 내리 1억여원 쾌척

익명의 시민, 자선냄비에 3년 내리 1억여원 쾌척

입력 2013-12-24 00:00
수정 2013-12-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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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서울광장서 ‘자선냄비 거리음악회 및 아름다운 나눔 전달식’

한 시민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3년째 1억 이상의 거액을 기부했다.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서울 명동 입구의 자선냄비에 1억원짜리 수표가 접수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전국 모금운동에 돌입한 구세군 자선냄비에 시민들이 성금을 넣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지난 2일부터 전국 모금운동에 돌입한 구세군 자선냄비에 시민들이 성금을 넣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자선냄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45분께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신월동 주민’이라고 쓰인 봉투를 모금 활동 중이던 구세군 사관학생에게 건넸다.

구세군 관계자는 “한 신사가 봉투를 건네면서 ‘좋은 일을 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죠?’라고 말한 뒤 ‘딸들에게 기부를 하러 간다고 말하고 왔는데 인증샷을 찍고 싶다’며 사진을 찍고 갔다”고 전했다.

이튿날 은행에서 자선냄비의 성금을 확인하던 중 봉투 안에서 1억원짜리 수표와 편지가 나왔다.

이 시민은 작년과 재작년에도 각각 1억570만원과 1억1천만원을 기부했다고 구세군은 전했다.

편지에는 “생전에 사랑과 감동을 주셨고 지금도 왕성한 경재(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나라의 부흥, 경재(제)발전 고도성장의 주역이셨던 분들이 지금은 나이가 들어 병마에 시달리는 불우이웃이라면 이 분이야말로 이웃의 도움이 필요하고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이 아닌가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편, 구세군은 24일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제3회 자선냄비 거리음악회 및 아름다운 나눔 전달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성탄절을 앞두고 자선냄비 모금에 참여한 국민에게 감사를 전하고 남은 하루 동안 막바지 성원을 보내달라는 뜻에서 연 것으로, 구세군 브라스밴드와 팝페라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KB국민은행을 비롯한 37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9억3천만원의 성금을 구세군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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