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낙찰가 1위 이우환”

“상반기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낙찰가 1위 이우환”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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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분석…”블루칩 작가군에 거래 편중”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작품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국내 작가는 이우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환은 낙찰가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1일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미술경제전문지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국내 8개 경매사의 지난 1∼6월 경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우환의 작품은 경매에 출품된 33점 중 22점이 모두 41억3천581만원에 팔려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총 거래액은 413억8천8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낙찰총액 상위 2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작가는 이우환을 비롯해 김환기(2위·33억9천786만원), 오치균(3위·17억7천964만원), 김창열(5위·16억773만원) 등 16명으로 작년보다 국내 작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 16명의 거래량은 이우환 10%, 김환기 8.2%, 오치균 4.3%, 김창열 3.9% 등으로 전체 낙찰가의 43.7%를 차지했다.

특히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개인전을 연 이우환은 작년 상반기(낙찰률 74%·34점 중 25점 낙찰)에 비해 낙찰률(67%)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낙찰총액은 12억9천851만원에서 41억3천581만원으로 오히려 3배 이상 상승했다.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 출품된 이우환의 1975년작 주홍색 ‘선으로부터’는 18억885만원에 팔려 상반기 최고가를 기록했다.

추사 김정희가 아들에게 난을 그리는 방법을 통해 군자의 삶의 자세를 설명한 작품 ‘시우란’(示佑蘭)은 10억4천만원에 낙찰돼 그 뒤를 이었다.

협회 측은 “작년에 이어 여전히 이우환과 김환기가 두드러진 시장의 선호도를 자랑하고 있고 뒤를 이은 오치균, 김창열, 이대원 등 특정 블루칩 작가군에 거래가 편중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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