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수목극서 이동욱과 호흡…”능동적 역할 하고파”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 세상을 밝은 눈과 맑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 자신의 주변을 에너지와 향기로 가득 채워가는 사람.”
연합뉴스
신세경 ’수줍은 미소’
배우 신세경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언맨’ 제작발표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손세동 역을 맡은 배우 신세경(24) 조차도 “그 순수함과 맑음이 지극히 비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할 정도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이언맨’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신세경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제가 어리고 순수했던 시절에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왔는지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저 자신이 정화되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극중 손세동은 평범한 게임 개발자이지만 주변을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 안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내면의 상처로 쌓인 분노가 폭발할 때면 악마로 돌변하는 주홍빈(이동욱 분)도 그 대상이다.
”손세동은 다른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들과는 달리 소녀보다는 소년에 가깝고 도덕 교과서 같은 여성이에요. 그래서 이미 성인이 되고 24살이 된 지금의 저로서 생각하기보다는 제가 아이였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연기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각각 물과 불 같은 캐릭터로 분한 두 주인공이지만 촬영이 매우 부드럽고 원만하게 진행될 정도로 호흡이 좋다는 게 이동욱(33)의 전언이다.
이동욱은 “신세경 씨와 연기해 보니 느낌이 정말 좋다. 특히 그 연기하는 톤을 평상시에도 좋다고 느꼈는데 실제로 같이 호흡을 맞춰보니 더 좋다”고 추켜세웠다.
신세경은 오는 3일 주연을 맡은 영화 ‘타짜: 신의 손’ 개봉도 앞두고 있다.
’타짜: 신의 손’의 허미나와 ‘아이언맨’의 손세동 모두 우울하면서도 내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예전 역할보다 훨씬 당차고 밝은 역할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변신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적은 없어요. 이전보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큰 소리도 낼 수 있어서 촬영장을 편안히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신세경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유난히 웃음을 아끼지 않았고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신세경은 “요즘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면서 “구체적인 계기는 모르겠지만 이제 스트레스나 피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조금씩 방법을 찾게 되고 빨리 해독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화에서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를 맡았는데 허미나의 당찬 포부나 에너지가 드라마에 고스란히 옮겨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멜로라는 구조 안에서 비교적 수동적인 면이 많은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좀 더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네요. (웃음)”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