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몰고온 변화는…신간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세월호가 몰고온 변화는…신간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입력 2016-04-05 16:58
수정 2016-04-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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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꿨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전 국민에서 큰 상처를 남긴 사건이었다.

세월호 참사는 정치·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 영향을 미쳤고, 학문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학계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를 곱씹으며 ‘국가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인가’, ‘사회는 어떻게 재구성돼야 하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고자 치열하게 고민했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발간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은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를 비롯한 사회·정치·법학자 등 14명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뤘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며 모두 14편의 글을 수록했다.

각 부를 구성하는 주제인 ‘고통’, ‘국가’, ‘치유’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극복 과정을 읽어 내는 핵심 키워드다.

1부 ‘세월호의 사회적 고통’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가져온 사회적 차원의 고통과 사건의 은폐·축소·왜곡 과정을 살핀다.

2부 ‘세월호의 국가’는 세월호 참사의 사회정치적 원인과 그 속에 숨은 한국의 사회적·역사적 모순을 분석했다.

‘세월호 이후의 치유’를 주제로 한 3부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과 안전 사회를 요구하며 자라난 사회적 연대를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정한 치유는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김명희 건국대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는 집필진을 대표해 쓴 글에서 “이 책에 수록된 글은 우리 사회가 겪는 사회적 고통이 그 고통을 가져온 국가-사회의 재구조화 없이는 치유될 수 없다고 바라본다는 점에서 견해를 같이 한다”며 “한국 사회가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세월호가 한국 사회에 던진 질문이 무엇인지에 대한 되묻기와 응답은 여러 형태로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비. 448쪽. 2만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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