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표지 장식한 ‘한복 입은 스파이더맨’…신윤복 ‘단오풍정’ 패러디까지

마블 표지 장식한 ‘한복 입은 스파이더맨’…신윤복 ‘단오풍정’ 패러디까지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2-22 10:45
수정 2022-02-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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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은 스파이더맨(왼쪽)과 흑인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2022.02.22 흑요석 작가 트위터
한복을 입은 스파이더맨(왼쪽)과 흑인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2022.02.22 흑요석 작가 트위터
오는 5월 발매될 예정인 ‘마블 코믹스’ 최신호 표지에 신윤복의 ‘단오풍정’이 패러디된 그림이 실린다.

지난 21일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본명 우나영)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마블 코믹스의 요청으로 미국에서 발행되는 실크 #5의 배리언트 표지를 작업했다”고 밝혔다. ‘배리언트 표지’는 만화책을 그린 작가가 아닌 다른 아티스트가 작업한 표지를 말한다. 각각 다른 화풍의 그림들을 표지로 만들기 때문에 ‘마블’ 마니아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흑요석 작가는 “심지어 이번에는 마블 측에서 ‘Korean scroll’ 스타일, 즉 한국의 옛그림처럼 해달라고 요청받았다”면서 “(신윤복의) 단오풍정 패러디를 제안했더니 무척 좋아하며 다른 스파이더맨들도 한복 입은 모습으로 그려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단오풍정과 이를 패러디한 마블 코믹스 표지. 2022.02.22 간송미술관 소장, 흑요석 작가 트위터
단오풍정과 이를 패러디한 마블 코믹스 표지. 2022.02.22 간송미술관 소장, 흑요석 작가 트위터
작가가 공개한 표지를 보면,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 실크가 ‘단오풍정’의 그네 타는 여인처럼 한복을 입고 그네를 타고 있다.

그림 오른쪽에는 스파이더 그웬이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스파이더맨과 흑인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가 한복을 입고 슈트를 빨래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그들 뒤편으로는 고블린과 미스테리오가 냇가를 훔쳐 보는 모습도 그려져 있다.

흑요석 작가는 “실크는 한국계 미국인 설정이라 처음 나왔을 때부터 관심 가지고 있던 캐릭터인데 두 번의 작업을 거치면서 정이 듬뿍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그릴 기회가 많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흑요석 작가가 작업한 마블 코믹스 작품은 오는 5월 미국 전역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최초로 마블 코믹스 배리언트 커버를 작업한 흑요석 작가는 한국화 일러스트레이터로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블 뿐만이 아니라 월트디즈니코리아, 넷플릭스 등 각종 기업과 작업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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