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화살 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씨 별세

전통 화살 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씨 별세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3-02-20 00:06
수정 2023-02-20 00: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유영기
유영기
70년 넘게 한국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들어 온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씨가 지난 18일 오후 별세했다. 87세.

1936년생인 고인은 열세 살 때부터 아버지인 유복삼씨에게서 화살 작업을 전수하기 시작해 줄곧 전통 화살 장인의 길을 걸었다. 선대로부터 화살을 제작하는 공방인 ‘살방’을 물려받아 전국 유명 활터에 화살을 공급했다.

민예품경진대회, 전승공예대전 등에서 수십 차례 입상했고, 일본과 영국 등 세계 각국에 한국 전통 화살을 선보였다. 또 육군사관학교의 의뢰로 전통 궁술 재현, 무기 제작과 시연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다.

1977년에는 전통 화살의 종류와 제작법 등을 정리한 ‘한국의 죽전’을 집필했고, 1990년대 ‘우리나라의 궁도’를 발간했다. 효시, 박두, 편전, 통아 등을 복원하는 등 전통 예술에 헌신한 공로로 1996년 궁시장 기능 보유자가 됐고 2020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아들 유세현씨도 지난해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경기 파주시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0일.

2023-02-20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