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너라는 비밀번호/정명숙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너라는 비밀번호/정명숙

입력 2020-12-31 22:42
수정 2021-01-01 03: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너를 열 땐 언제나 처음부터 진땀이 나
쳇바퀴 다람쥐처럼 단서들을 되짚는다
비밀은 물음표 앞에
굳게 닫혀 덧댄 빗장

하루에도 여러 번씩 바뀌는 네 취향은
여기저기 흩어놓은 서투름과 내통해도
자물쇠 가슴에 숨어
드러나지 않는다

네 날씨 풀어내려 구름 표정 살펴보다
숨겨둔 꽃대라도 찾아낼 수 있을까
불현듯 네가 열린다
꽃숭어리 활짝 핀다

2021-01-01 3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