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선욱, 코로나로 취소된 리사이틀 9월 열어…베토벤 후기 소나타 연주

피아니스트 김선욱, 코로나로 취소된 리사이틀 9월 열어…베토벤 후기 소나타 연주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0-07-20 14:54
수정 2020-07-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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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 포스터. 빈체로 제공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 포스터. 빈체로 제공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리사이틀을 오는 9월 다시 갖는다. 자신이 오랜시간 꾸준히 탐구해 온 음악가인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김선욱은 오는 9월 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10일 고양아람누리, 1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 이어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연다. 당초 지난 3월 6일 예술의전당 공연이 예정됐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됐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2009년),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2012~2013년), 3대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2017년) 등 계속해서 베토벤을 연주하며 독보적인 곡 해석으로 팬들을 만나온 김선욱은 이번에는 베토벤의 피아노 작품 32곡 가운데 최후의 소나타로 알려진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인다. 청력 손상이 매우 심해진 베토벤이 오로지 감성과 상상력에 의존해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안단테 파보리, 피아노 소나타 30번, 31번, 32번이 인터미션 없이 차례로 연주될 예정이다.

김선욱은 후기 소나타에 대해 “베토벤은 청각 소실이라는 음악가에게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극복하려 노력하고 모든 정열을 음악으로 분출시켰다”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담긴 음악들이 후기 소나타에서 더 짙게 표현되는데 단순히 악기를 통해 연주하는 음악이 아닌 듣는 이로 하여금 침잠하게 만들며 현실을 초월한 무언가를 느끼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선욱은 오는 9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내한공연 실황 음반 발매에 이어 11월에는 독일 본의 베토벤하우스에서 베토벤 리사이틀을 가질 예정이다. 김선욱은 2013년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로 선정돼 베토벤 하우스 소장품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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