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선발된 신입 정단원 4명의 포부
김수인·김우정·왕윤정·황소라 ‘주인공’
15~16대 1 치열한 경쟁 뚫고 들어온 ‘보배’
창극 ‘나무, 물고기, 달’로 매력 뽐내며 데뷔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국립창극단 신입단원으로 선발된 4명이 지난 19일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장에서 인터뷰하며 밝게 웃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김수인, 김우정, 황소라, 왕윤정.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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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전공 학생들에게 그렇듯 네 사람에게도 국립창극단은 꿈의 무대이자 직장이었다. “어릴 때부터 지독히도 무대가 좋았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은 창극단과 나름 인연을 쌓으며 마음속 깊은 바람을 키워 왔다. “아침에 주차장을 통과할 때마다 신기하고 감사하다”(황소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국립창극단 제공
지난 2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 창극 ‘나무, 물고기, 달’에서 물고기를 연기하며 끼를 뽐낸 김수인.
국립창극단 제공
국립창극단 제공

국립창극단 제공
창극 ‘나무, 물고기, 달’에서 사슴나무를 연기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 김우정(가운데)와 왕윤정(오른쪽).
국립창극단 제공
국립창극단 제공
2014년 ‘배비장전’에 객원으로 설 예정이었던 김수인은 당시 세월호 참사로 공연이 취소되며 무대에 오르지 못한 탓에 “같이 작품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간절히” 갖게 됐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판소리를 배웠지만 무용에 더 매력을 느꼈던 그는 군대에 다녀온 뒤에야 소리의 매력을 제대로 알았고 파고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소리와 몸짓 모두 가능한 재주꾼이 됐고, 무대 위에서도 신입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끼를 발산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지난 19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국립창극단 신입단원들. 왼쪽부터 왕윤정, 김우정, 황소라, 김수인.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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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작품을 준비하며 선배들과 입단시험보다 더 치열한 워크숍을 가진 이들은 원석이면서도 빛을 냈다. 각자 포부도 똑 부러진다. “언제나 호기심 가득하게 살아 있고 반짝반짝 빛나고 싶다”(왕윤정)는 말에 “올곧게 성장해 관객들과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김우정)는 바람을 덧댔다. “지금의 열정과 마음가짐이 10년, 20년 뒤에도 소리와 몸짓에 담겨 있길 바란다”(김수인)는 소망과 “지금은 연주에 패기를 녹이고 점차 깊은 색을 덧칠하고 싶다”(황소라)는 꿈을 드러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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