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베스트셀러 기준 바뀐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기준 바뀐다

입력 2014-09-24 00:00
수정 2014-09-24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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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판매량 누적해 산정… 사재기 탓에 34년 만에 개편

교보문고가 1980년 창립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베스트셀러 선정 기준을 전면 개편한다. 책의 수명을 늘리고, 출판계에 만연한 사재기를 근절하기 위한 이번 조치는 다른 온·오프라인 서점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누적판매량 개념의 도입이다. 그간 해당 주간의 판매량만 집계하던 것에서 벗어나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에 4주간의 누적판매량을 적용한다. 예컨대 1주차(직전 주간)부터 4주차까지 판매량에 각각 40%, 30%, 20%, 10%의 가중치를 매겨 합산해 순위의 변동성을 줄이는 식이다.

발표되는 순위는 종합 베스트셀러는 200위까지, 시·소설 등 22개 분야별 베스트셀러는 20위까지로 기존과 같다. 개인구매 1인당 1권을 집계하는 방식도 동일하다. 누적 개념은 주간 집계에만 해당하며 월간, 상반기, 연간 베스트셀러는 기존 방식으로 해당 기간만 집계한다. 새 기준은 25일 발표하는 9월 셋째주 주간 베스트셀러부터 적용된다.

교보문고는 또 ‘스테디셀러’와 ‘스테디 예감’을 신설해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스테디셀러는 출간된 지 1년 이상 된 도서 중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 도서의 주간 평균 판매량을 36주 이상 유지한 도서를 집계한다. 스테디예감은 출간된 지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도서 중 해당 분야 연간 평균 판매량의 70% 이상이 판매되고 20주 이상 꾸준하게 분야별 주간 평균 판매량을 넘어선 도서를 집계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최근 책의 수명이 짧아지는 상황에서 독자들에게 ‘검증된 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책이 수명을 다하기 전에 스테디셀러로 갈 수 있게 견인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09-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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