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성원 사무관이 쓴 ‘쇼 미 더 스타크래프트’ 화제
PC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 종족의 비행유닛 ‘레이스’ 5기와 상대방 레이스 3기가 붙으면 어떻게 될까. 단순 셈식으로는 우리 측 레이스 2기만 남을 것 같지만, 생각과 달리 4기가 남는다. 여기에는 ‘란체스터 제2법칙’이라는 군사 원리가 숨어 있다. 두 세력 간 전투 후에 살아남는 전력은 각 세력의 단순 차가 아니라 루트 제곱의 차라는 내용이다.이성원 사무관
이 사무관은 2007년 당시 스타크래프트 ‘본좌’로 불리는 마재윤 선수와 신예 김택용 선수의 경기를 보며 책을 쓰기로 했다. 당시 김 선수가 승리할 확률이 고작 2.67%에 불과했지만, 이 사무관은 두 선수의 종족 선택과 전투 스타일을 조합하고 김 선수의 승리를 점쳤다. 실제로 경기에서 김 선수는 마 선수의 허를 찌르며 3판 내리 승리했다. 저자는 “어렵게 공부했던 군사·전략, 경제·경영, 정치·외교 현안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으로 쉽게 풀어 주고 싶었다”면서 “어려운 개념들이지만 게임 즐기듯 책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8-05-2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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