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5개 공연팀이 펼치는 서울역 “미친광장” 페스티벌

세계 55개 공연팀이 펼치는 서울역 “미친광장” 페스티벌

입력 2015-10-07 15:22
수정 2015-10-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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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 7~28일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최고의 아티스트’ 참가

옛 서울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 문화역서울284에서 10월 한달동안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문화역서울284가 만들어진 지 5년이 됐으나 일반 시민 상당수가 여전히 이를 잘 모른다는 판단에 따라 대중의 시선을 잡기 위한 파격적인 공연으로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페스티벌284-미친광장(美親狂場)’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7~28일 서울역 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미국, 영국, 일본, 쿠바 등 8개국에서 55개팀이 참여해 서울역 광장, RTO 공연장, 공연장 로비, 복도, 발코니 등 옛 서울역 건물 곳곳에서 미술, 영상, 퍼포먼스, 무용, 재즈, 락, 클래식 등을 공연을 펼친다.

참여 작가 중에는 2001년 터너상을 받은 영국의 개념설치미술가이자 뮤지션인 마틴 크리드와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최고의 아티스트’ 제이미 우드, ‘태양의 서커스’ 연출 담당인 제니퍼 해리슨 뉴먼 등이 포함됐다.

염상훈, 이유정, 천경우, 표상만, 프로젝트 Move, 에멜무지로 등 국내 작가들도 다수 참가한다.

7일 밤 RTO 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선 마틴 크리드의 ‘워즈’(Words)를 시작으로 제이미 우드, 나오 요시가이, 안토니오 타글리아리니, 마우라 모랄레스, 가다프로젝트, 표상만, 김기라×김형규 등 14팀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광장에 설치되는 특설무대에선 킹스턴루디스카, 뷰렛, 갈릭스 등 30여팀이 국악, 마임, 록,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행사기간 동안 강산에, 한동일 재즈 트리오 등의 공연도 열린다.

신수진 예술감독은 이번 행사를 소개하기 위해 7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역이라는 장소는 너무나 잘 알려졌음에도 문화역서울284는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이번 페스티벌에 승부수를 걸었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이어 “행사 장소를 옛 역사 안이 아닌 광장으로 끌어낸 것도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상의 어려움에도 행사 시간 또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오후 1~10시로 정했다.

신 감독은 “특히 모든 프로그램을 관객 참여형으로 기획했다”면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머무르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역 광장 앞에 운동장 형태로 구조물을 설치한 뒤 작가와 일반 시민이 함께 달리는 퍼포먼스 ‘달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문화역서울284가 출발한 지 5년이다. 그동안 대중과 함께하는 복합문화예술행사가 어디까지 왔는지, 과연 우리가 잘하고 있는지 등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로 문화공간의 문턱을 낮추고 ‘열린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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