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전승능력 뛰어나 조각장 전승명맥 적합인물로 평가 지정
조각장 곽홍찬씨가 지난해 12월 29일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7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곽홍찬씨는 전승능력과 전승환경, 전승활동 기여도에서 조각장 전승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됐다. 곽 조각장은 현재 부천 한옥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다.
곽 조각장은 할아버지 고 곽순복으로부터 4대에 걸쳐 금속조각장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 조각장의 명가로 손꼽힌다. 곽 조각장은 부친 고 곽상진으로부터 금은 세공기술에 입문했다. 또 서울시 무형문화재 은공장(銀工匠)으로 지정된 김원택과 기능전승자인 고 박기원으로부터 전통 조각기법의 기능을 전승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곽홍찬 조각장이 부천 한옥마을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조각장은 조선시대 공조 교서관 선공감에서 조각 일을 맡았던 장인이다. 조각, 즉 조금(彫金)은 쇠끌로 선이나 면을 파고 표면에 무늬를 만드는 기법이다.
이주형 문화예술과장은 “곽홍찬씨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 건 문화특별시 부천을 더욱 빛나게 하는 뜻깊은 일”이라며, “곽 조각장이 앞으로 조각장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전수자 양성에도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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