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中企 노하우·대기업 특화 시너지…전략적 공생으로 대외경쟁력 높여”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中企 노하우·대기업 특화 시너지…전략적 공생으로 대외경쟁력 높여”

입력 2011-12-06 00:00
수정 2011-12-0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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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사푼키 중소기업협회 국장

“핀란드 중소기업협회(PKT)는 기업이 좋지 않은 상황에 있을 때 혁신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하는 턴어라운드 회생 프로그램 제공에 중점을 둔다. 각 기업이 가장 적합한 경영·운영 방법을 찾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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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사푼키 PKT 국장
유하 사푼키 PKT 국장
유하 사푼키 PKT 국장은 이를 위해 PKT에서는 전화 상담 및 컨설팅, 전문 컨설턴트 2100여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필요한 기업과 연결해 주는 일도 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2년 동안 5000여개의 중소기업이 컨설팅을 받았다. 비영리 독립법인으로 공공펀드와 기업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PKT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해 주고 난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결사들과 연결해 주는 중개·매개 역할을 한다. 요사이에는 중소기업 체질을 지식기반형으로 전환시키고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컴퓨터와 연결된 인텔리전트 생산, 융합형 제품, 이야기를 담은 상품 이미지 부각, 다양한 세일즈 경로의 확대 등으로 기업을 유도하고 있다. 일등만이 살아남는 글로벌화의 진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중소기업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사푼키 국장은 “핀란드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는 서로 갖고 있는 기술적 장점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파트너란 인식이 강하며 주종 관계는 아니다.”라면서 “중소기업이 나름의 노우하우를 갖고 있고 핀란드 대기업들도 특화돼 있어 이런 협력 관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서는 대기업들이 조직의 비대를 경계하면서 효율성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순발력을 추구하고 있어 이 같은 협력이 자연스럽다. PKT는 게임 및 영상 콘텐츠,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과 경험, 아이디어를 관계 당국에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건의도 한다.

사푼키 국장은 핀란드, 스웨덴 등 노르딕 국가들은 시장과 인구가 적어 태생적으로 국제 경쟁과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고, 내부적인 협력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중소기업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화를 통한 대외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적 공생을 통해 경제 효율도 높이고 사회적 응집력과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헬싱키(핀란드)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2011-12-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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