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국민 10명 가운데 3명 남짓만이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한 것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에 이어 대통령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 올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메르스 사태 초기 대응 실패, 국회법 거부권 파동 등 각종 악재가 임기 초반부터 쉴 틈 없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고정 지지층이 이탈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지율이 57.2%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다음으로 강원·제주에서 50.4%라는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권의 텃밭으로 알려진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례적으로 평균 수준인 34.6%에 머물렀다.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충청권에서도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28.8%를 얻는 데 그쳤다. 서울은 34.0%, 광주·전라는 16.3%로 집계됐다.
세대별 지지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가운데 70%, 50대의 43%가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40대는 19.1%, 30대는 14.1%, 20대는 14.8%에 불과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7-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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