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도 트위터 시작…정치권 ‘소통’ 열풍

李대통령도 트위터 시작…정치권 ‘소통’ 열풍

입력 2010-08-14 00:00
수정 2010-08-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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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트위터(twitter)’에 입문함으로써 여야 정치권에 ‘트위터 정치’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140자내의 단문을 주고받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는 최근 소통이 정치권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정치인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열풍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대표적인 ‘얼리어답터’로 꼽힌다.트위터 바람이 여의도에 상륙하기도 전인 지난해 6월께 계정을 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체로 6.2 지방선거 후 트위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선거에서 ‘2030세대’와 적극 소통하지 못해 패배했다는 자성이 한 몫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트위터 붐에 불을 댕겼다.트위터 시작 한 달 반만인 13일 현재 팔로어(follower)수가 3만4천400명에 육박한 그는 트위터에서 여름휴가,독서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인상이다.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는 7.28 재보선에 출마하면서 선거운동의 일상을 일기처럼 트위터에 적었다.그는 12일 밤에도 “자전거로 태풍피해 지역을 둘러봤다”,“항상 자신을 낮추자”는 지역구 활동에 대한 글을 남겼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월드컵 기간 남아공에서 ‘2022년 한국 월드컵 유치활동’을 전한데 이어 13일에도 싱가포르에서 글을 올리는 등 외국서 자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당내 대표적인 ‘트위터리안’이다.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그는 자신의 ‘동선’은 물론 음식,여행지,운동에 대한 단상까지 하루에도 수차례 트위터에 접속하며 일반인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외에도 나경원 최고위원과 남경필 권영세 김충환 이성헌 한선교 김성식 강승규 의원의 트위터 활동이 활발하다.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도 틈틈이 트위터를 사용한다.이달초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는 휴가지인 천리포수목원에서 “신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적지만 신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자타가 공인하는 ‘마니아’로,정치 행사의 현장사진 및 글을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린다.지난 3월에는 트위터를 통한 선거운동을 규제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춘천에 칩거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아직 트위터를 하지 않지만 그의 측근은 “곧 정계에 복귀하는 만큼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입문하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2만2천여명의 팔로어와 대화한다.40대 초반인 그는 최근 ‘4대강 사업 저지투쟁’도 트위터를 통해 알리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충남도에 4대강 사업 지속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내자 트위터에 “도청 일선 과장에게 공문 한장 보낸 정부의 태도는 무례한 처신”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밖에 팔로어가 7만명에 가까운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과 ‘번개모임’을 갖기도 하며,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8만6천여명의 팔로어를 확보해 스타 정치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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