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통합 가능성 열어둬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16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통합 가능성까지 열어둔 듯한 발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4.27 재보선 패배 이후 외부활동을 접고 ‘칩거’에 들어간 지 20일만이다.
유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노선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4.27 재보선 이후 당 대표로서 이 방침을 밀고 나가기에는 거리끼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참여당의 독자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기존 노선을 어느 정도 수정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제일 좋은 것은 현재의 노선과 방침을 그냥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전제했으나 “고도의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이 나타났기 때문에 장애물을 넘거나, 넘어설 수 없으면 우회로가 무엇일지 순차적으로 논의했으면 한다”고 수정 여지를 남겼다.
그는 지난해 6.2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에서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참여당이 여당후보에게 연패한 원인을 “민주당과의 경쟁적 단일화, 대립적 연대”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를 ‘장애물’로 꼽았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단일후보를 만들려고 만든 당이 아니고 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 경쟁하려 만든 당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장애물’ 극복을 위해 향후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도 열어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이백만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창당 취지와 달리 한나라당에 패배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특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독자노선, 진보통합, 백만민란, 민주당과 통합 등 어느 특정한 대안에 힘을 싣는게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