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근혜에 “과거 틀 벗어나지 못해”

정몽준, 박근혜에 “과거 틀 벗어나지 못해”

입력 2011-05-20 00:00
수정 2011-05-20 09: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개인논평 내고 당권ㆍ대권 분리 유지입장 비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0일 박근혜 전 대표가 당권ㆍ대권 분리규정의 개정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현행 규정을 유지하자는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논평을 내어 “당이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무엇을 위한 원칙이고 무엇을 위한 당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박 전 대표의 전날 발언을 정면 겨냥했다.

또 “당을 살리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쇄신의 명분과 원칙을 상실하면 안된다. 정당 정치의 개혁에 있어서 후퇴는 있을 수 없다”며 당권ㆍ대권 분리규정의 개정에 반대하고 7ㆍ4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박 전 대표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잠룡으로 꼽히는 정 전 대표는 전날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나 당권ㆍ대권을 통합해 7ㆍ4 전대에 대권주자들이 모두 나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행 당헌ㆍ당규가 잘못돼 당이 이런 처지가 됐다고 보는지, 국민이 지금 한나라당 당헌ㆍ당규가 어떻게 개정되는지에 관심이 있다고 보는지부터 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무엇을 위한 원칙이냐’고 하는데, 국가와 국민 그리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답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